천안 반도체 제조공장 화재 10시간 만에 진화…29억 피해
용접작업 중 발화, 12명 자력 대피…소방 한때 대응 1단계
- 이시우 기자, 최형욱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최형욱 기자 = 30일 오후 2시 43분께 충남 천안 동남구 풍세면 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에서 난 불이 10시간 만에 꺼졌다.
천안동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 불로 4832㎡ 건물이 전소되고 연마 및 세정 장비가 불에 타는 등 총 29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난 공장에서는 증축 공사를 위해 작업자들이 용접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257명과 소방차 36대를 투입,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1시간 만에 초진에 성공했으나 최종 완진은 다음날 오전 1시 15분께 이뤄졌다.
소방 관계자는 "외부 불길을 빠르게 잡아 초진에는 성공했으나 공장 내부에 있던 반도체 원료와 플라스틱 등의 연기 다량 발생으로 내부 진입이 더뎌지면서 완진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화재 발생 당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2명이 자력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연기가 치솟자 천안시도 한때 긴급재난문자를 보내고 차량 우회와 주민 대피를 당부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산소 절단 작업 중 불꽃이 튀면서 발화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choi409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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