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줄고 통과는 빨리…50년 교통허브 미래 고속도로 중심으로
[인터뷰]이혜옥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장
"추석연휴 원활한 소통에 가용자원 최대 투입"
- 김종서 기자
(대전충남=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충남지역을 관할하는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는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고속도로 관리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수도권과 영호남을 연결하는 중심에 위치한 경부선과 서해안선의 요충지이자, 향후 제2경부선과 논산천안 민자노선 편입으로 관리 구간이 632㎞까지 확대될 예정인 주요 교통 허브다.
대전충남 도로공사는 '새로운 생각으로 안전한 고속도로'를 슬로건으로 안전 강화, 쾌적환 환경 조성, 스마트 기술 도입 등 굵직한 혁신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 12% 감소, 톨게이트 통과속도 67% 향상 등의 가시적 성과를 이뤘다.
중심이 된 슬로건은 올해 1월 부임한 이혜옥 본부장이 내걸었다. 1995년 도로공사에 첫 입사한 이 본부장은 해외사업팀장, 미래전략처장, 성과혁신처장 등 요직을 거쳐 교통 중심지의 총 책임을 맡은 베테랑이다.
당장 대다수 국민이 고속도로에 오르는 추석 연휴를 앞두 대전충남본부는 더욱 분주하다. 이 본부장은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을 두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가용자원을 최대한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과 사례가 있다면?
▶화물차 사고, 졸음운전, 2차 사고에 집중하고 있다. 반사띠·불꽃신호기 배포, 화물차 무상점검, 고속도로순찰대 합동 단속 등을 시행 중이다. 졸음쉼터 캠페인, 픽토그램 도로전광판(VMS), 대전시내 모니터 홍보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국민 인식을 개선하고 있다. 그 결과 사망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교통량 증가와 정체 해소를 위한 대전충남본부의 노력은?
▶다차로 하이패스 설치, 나들목(IC) 확대, 국도 접속부 개선, 본선 차로 확장 등을 통해 교통흐름을 개선하고 있다. 서대전·서세종 하이패스 개통, 신탄진·회덕 IC 신설, 신호 주기 개선 및 진출램프 확장 등 구체적 프로젝트들이 이미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8개 톨게이트에 다차로 하이패스를 설치했고 톨게이트 차량 통과속도가 기존보다 67% 빨라졌다. 현재 28억원을 투입해 공사 중인 서대전과 서세종 2개 톨게이트 다차로 하이패스도 올해 안에 개통할 예정이다.
-스마트 기술 도입과 친환경 도로관리를 통한 변화도 인상적인데.
▶교량 점검 및 유지관리 분야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도 강화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해 손상 부분을 10% 더 많이 확인하면서 점검 시간을 15% 줄였다. 장비 투입을 위한 차단 작업이 없어 차량 정체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도 있다. 우리 본부는 올해 28개 교량에 대해 드론을 활용해 정밀안전점을 실시했다.
준공 25년이 지난 서해대교는 도로시설물 유지관리분야 최초로 4족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점검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자체 개발한 이동형 AI CCTV 등 스마트 안전장비 8종도 소규모 유지관리 업체에 무상 제공한다.
친환경 부문에서는 졸음쉼터 태양광 설비, 나무심기, 생태습지 조성 등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과 환경 보존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한 휴게소 운영 변화와 지역 상생 방안은?
▶충남 관광지 연계 하이패스 이벤트, 드론 실기시험장 조성, 취약계층 대상 자격증 취득 지원 등 다양한 상생 사업을 운영 중이다. 특히 휴게소 식당과 화장실 이용 등 만족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제안한 레시피를 반영해 새로운 음식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실시간으로 휴게소 음식을 평가받아 인기 메뉴를 선정하고 유튜브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및 장애인기업 우선 구매도 확대해 54억 원의 공공구매 실적을 달성하는 등 지역경제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추석 연휴 고속도로 소통을 위한 대책은 세웠는지
▶본선의 승용차 전용 갓길차로를 추가 운영하고 임시 감속차로를 2개 구간 연장해 톨게이트 가용차로도 최대한 개방할 계획이다. 정체 시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우회도로를 미리 알리고 사고 등에 대비해 안전 관리 인력과 장비도 추가 배치한다.
휴게소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 인력을 40% 늘리고 화장실도 최대한 개방할 예정이다. 쾌적한 주행을 위해 사전에 고속도로 본선과 갓길 및 비탈면 청소도 마쳤다.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2시간 운전 시에는 반드시 15분 이상 휴식을 취하고 사고·고장 시에는 고속도로 밖과 같은 안전한 장소로의 대피가 우선임을 반드시 기억하고, 풍성하고 여유로운 한가위 되길 바란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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