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여군수 3선 도전 가닥…"도지사 출마도 고민 중"
역대 첫 3선 군수 실현 여부 관심…1~2개월 내 최종 결정
- 김낙희 기자
(부여=뉴스1) 김낙희 기자 =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가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 방향을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3선 도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군수는 최근 기자와 가진 통화에서 3선 군수 도전과 충남도지사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고, 1~2개월 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여군은 박 군수를 포함해 역대 4명의 재선 군수를 배출했다. 하지만 앞선 3명은 모두 3선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박 군수가 3선에 성공할 경우 군 역사상 첫 3선 군수가 되는 셈이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민주당 소속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군수에 당선된 인물이기도 하다.
박 군수는 3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선출직에 도전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3선 군수와 도지사 도전이 가장 유력한 선택지"라고 말했다.
다만 군수 선거를 놓고는 당내 경쟁자로 분류되는 김민수 도의원, 국민의힘 조길연 도의원, 지난 8월 민주당을 탈당한 김기서 도의원과 민선5·6기 군수를 지낸 이용우 한국중부발전 상임감사 등을 경선과 본선에서 제쳐야 가능한 얘기다.
도지사 출마 여부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우선 현직인 김태흠 도지사는 물론 민주당 내에서 자천타천 출마가 점쳐지는 인물들도 하나같이 중량급 정치인들이다.
당초 일각에선 박 군수의 중앙 정치 진출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나이 제한 등으로 현실적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군수는 "청와대 일반 공무원(비서관)은 만 60세가 정년인데, 이미 60세를 넘었다"며 "정무직 수석으로 가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기 후 중앙부처 차관급이나 공공기관 진출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박 군수는 "선출직이 더 적합하다"고 입장을 내비쳤다.
박 군수는 "내부적으로 상의할 게 있다"며 "소속 정당과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이재명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군수가 지역 기반과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충남도지사 출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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