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문화원 시민강좌 '서산을 흔든 동학의 바람' 성료
“패배로 끝난 혁명, 평등과 연대의 씨앗은 지금도 살아있다”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패배한 혁명은 사라지지 않았다. 130년 전 내포의 들녘과 협곡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말을 건다. 동학농민군이 남긴 희생과 외침은 민주주의와 평등을 향한 씨앗이었고, 서산 땅은 그 치열한 역사의 증언자였다”
충남 서산문화원이 초청한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정을경 연구원이 최근 서산문화원 대공연장 서산학 시민강좌에서 ‘서산을 흔든 새로운 동학의 바람’을 주제로 강연하며 서산과 내포권이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2차 국면 핵심 무대였음을 강조했다.
1894년 가을 서산과 해미·당진·예산으로 이어진 내포 땅은 치열한 격전장이었다. 운산·개심사 인근의 첫 봉기를 시작으로, 해미 염리벌 집결과 승전곡 승리, 이어진 홍주성 전투까지 농민군의 기세는 드높았다.
하지만 곧 해미읍성·매현 전투 패배, 태안 백화산 교장바위 처형으로 막을 내렸다. 짧았지만 강렬했던 이 과정은 패배로 끝났으나, 역사에 남긴 울림은 결코 작지 않았다.
정 연구원은 강연에서 “동학의 패배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민주주의와 평등사상이 움튼 씨앗이었고, 오늘 우리가 지켜야 할 거울”이라며 농민군의 항쟁 속에서 당시 평등사상의 힘, 지역 연대의 가치, 역사 재조명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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