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꼬아 볼래?" 아산 외암마을 짚풀문화제 10월 17~19일 개최
600m 새끼꼬끼 등 체험행사 풍성
- 이시우 기자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이제는 시골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새끼'를 직접 꼬아볼 수 있는 기회가 충남 아산에 마련된다.
아산시는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외암마을 일원에서 '제24회 외암마을 짚풀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외암마을은 설화산을 등지고 너른 들판이 펼쳐져 500여년 전부터 자연부락이 생겨 명맥을 이어온 민속마을이다. 낮은 돌담길을 따라 모여 있는 60여채의 전통가옥에는 여전히 주민들이 거주하며 마을을 지키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000년부터 전통문화를 지키고 공유하기 위해 '짚풀문화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는 '짚과 돌로 빚은 600년 마을'을 주제로 추수가 끝난 짚을 활용해 초가지붕을 이고, 망태기와 멧방석 등을 만들었던 선조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새끼꼬기' 활동이 마련된다.
마을의 600년 역사를 잇는다는 의미를 담은 '600m 새끼꼬기 릴레이'를 비롯해 △청소년 새끼꼬기 △아산시민 짚풀짜기 대회 △전국 짚풀공예 경진대회가 준비된다.
새끼꼬기 릴레이에서는 참가자들의 소원을 함께 이어 새끼줄 600m를 만들어, 내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함께 태워 소원성취를 기원하게 된다.
특히 외암마을의 초가장(향토문화유산 지정자)들이 직접 초가이엉을 잇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전국 농악풍물단 등 전통문화 공연과 한옥에서 가마솥 밥 짓기, 장 담그기, 허수아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김은성 문화유산과장은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힐링의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방문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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