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진준 교수 '성남페스티벌' 숲 미디어아트 연출

이진준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가 연출한 프로젝션 매핑(KAIST 제공) /뉴스1
이진준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가 연출한 프로젝션 매핑(KAIST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아트앤테크놀로지센터장 이진준 문화기술대학원 교수가 오는 29~21일 오후 7시30분 경기 성남 분당구 중앙공원야외장에서 숲 미디어 아트 공연 '시네 포레스트 동화(動花)'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성남문화재단과 협력해 '2025 성남페스티벌'의 일환인 이번 공연 총감독을 맡았다.

공연은 세계 최초로 200m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션 매핑(건물이나 숲과 같은 입체적 공간에 영상을 정밀하게 투사하는 기법)을 통해 도시와 자연, 기술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하늘을 지키던 거인이 눈빛을 잃은 도시의 사람들에게 별빛을 나눠주다가 결국 스스로 별이 되는 동화 '별이 된 거인'을 모티프로 현대인이 잃어버린 순수와 희망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이 교수는 지난 4월 '굿모닝 미스터 지드래곤'에서 우주 안테나에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사용, 인간 내면의 감성적 우주를 들여다보는 작업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초고해상 프로젝션 16대, 고출력 레이저, 스모그 등 다채로운 특수효과 장치를 활용한다.

연출 과정에는 3차원 가우시안 스플래팅 기술로 공원의 숲을 스캔한 데이터를 사용했으며, 인공지능(AI) 음성 합성, 가상현실(VR) 장비를 이용한 시뮬레이션 등 최첨단 기술이 동원된다.

또 65명의 오케스트라, AI 에이전트와 함께한 시민 합창단 1000명의 목소리, 추억의 영화음악이 공간 입체 음향이 공원 전체를 감싼다.

이 교수는 "단순한 미디어아트를 넘어 자연과 도시, 기술과 인간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다감각적 경계 공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한 폭의 산수화처럼 펼쳐지는 미디어 진경 파노라마 속에서 관객이 걷고 숨 쉬는 모든 행위가 하나의 서사가 되는 특별한 체험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관련 자세한 정보는 성남페스티벌 웹사이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