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도 넘어진다…KAIST 'AI·실패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KAIST 'AI·실패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KAIST 제공) /뉴스1
KAIST 'AI·실패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KAIST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실패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실패 양상 탐구 및 인간과 AI의 공존 방안 모색을 위한 'AI·실패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AI 시대의 실패탐구: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다. 기술의 오류와 인간의 실패를 서로 거울삼아 AI와 인간의 공존을 새롭게 상상하는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이 목표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기술적 해법을 넘어 AI가 일으킬 수 있는 실패를 인간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AI는 인간이 겪는 실패를 어떻게 성찰·보완해 더 큰 배움과 성장을 이끌 수 있을지 두 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기술 구현보다 아이디어 그 자체에 집중하는 행사인 만큼 설득력 있는 기획안만으로도 평가받을 수 있다. 평가의 핵심은 AI와 인간의 실패를 어떻게 정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떤 창의적 해법을 제시하는가에 있다.

참가 자격은 국내 대학생 및 대학원생(재학생 및 휴학생 포함)이다. 개인 또는 2~4인 팀으로 참가할 수 있다. 제안서는 오는 10월 13일까지 온라인 접수한다.

1차 서면심사를 거쳐 선발된 10개 팀은 11월 7일 KAIST에서 열리는 실패학회 현장에서 최종 심사를 받는다.

시상 규모는 총 1000만원으로,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도전상 6팀에게 수여된다.

이번 공모전은 특히 KAIST 실패학회와 연계해 현장 발표 및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상위 10개 팀은 포스터 발표, 영상 프레젠테이션, 아이디어 부스 구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선보일 수 있다.

조성호 실패연구소장은 "실패라는 프레임을 통해 지금의 AI를 성찰하고 AI와 함께 살아갈 인류의 미래를 상상하며 더 나은 공존의 길을 찾고자 하는 것이 이번 공모전의 핵심 취지"라며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AI 시대의 도전은 실패를 동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KAIST는 앞으로도 이러한 도전과 실패를 적극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공모전 관련 자세한 내용은 KAIST 실패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