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규 충남도의원 "윤보선 대통령 기념관·이어령 문학관 건립" 촉구

"후손과 기증 합의 후 서둘러 건립 추진"
"이어령 문학관 내년 설계비부터 편성"

김응규 충남도의원.(충남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김응규 충남도의원이 10일 361회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의에서 윤보선 대통령의 아산 생가 정비와 기념관 건립, 이어령 문학관 건립을 촉구했다. 제4대 대한민국 대통령인 그는 1897년 현 아산시 둔포면 신항리에서 출생한 충청 지역 유일한 대통령으로 알려졌다.

김 도의원은 "충남 유일의 대통령인 윤보선 대통령 생가에 10년간 10억 6150만 원 투입에 그쳐 시설이 노후화됐다"며 "연간 방문객도 평균 3700명에 불과해 박정희·김대중 기념관의 15만~20만 명과 큰 격차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생가 사랑채 93㎡만 전시관으로 운영돼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어렵고, 진입로 폭도 4.5m로 좁아 대형버스 진입이 불가능하다"며 체계적 지원을 요구했다.

이어령 문학관 건립과 관련해서는 "세계적 석학인 이어령 선생을 기념하는 공간이 충남에 전무하다"며 "타지역은 이효석·박경리 문학관 등을 건립해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33년 현 아산시 온양면 좌부리에서 출생한 이어령(향년 88세) 전 장관은 문학평론가, 사상가로서 한국 현대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노태우 정부에서는 초대 문화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태흠 지사는 "윤보선 대통령 생가는 내년 예산 6억 1000만 원을 확보해 행랑채 보수 등을 추진하고, 예산이 부족하면 추가 지원하겠다"며 "기념관은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비 지원이 가능하므로 후손과의 기증 합의 등을 거쳐 서둘러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령 문학관에 대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효석·박경리 문학관보다 부족함이 없도록 만들겠다. 아산시와 협의해 내년에 설계비부터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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