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낳았어" 어르신의 시화 작품…유네스코 한국 사무총장상 수상

'어머니 용서하세요' 시화 작품.(부여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어머니 용서하세요' 시화 작품.(부여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부여=뉴스1) 김낙희 기자 = "철없던 시절 내뱉은 씻을 수 없는 말, 학교도 보내지 못하면서 왜 낳았어"

황양순(76·충남 부여) 어르신이 '2025년 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에 출품한 '어머니 용서하세요'의 첫 구절이다.

황 어르신의 이 시화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상(글아름상)을 받았다고 부여군이 9일 밝혔다.

늦은 나이에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글로 표현한 어르신의 값진 성과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어머니 용서하세요' 작품은 황 어르신이 젊은 시절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어머니에 대한 깊은 사랑과 뒤늦은 후회, 그리고 용서를 구하는 애틋한 마음을 담아낸 시화 작품이다.

서투른 글씨와 그림이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심은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고 한다.

황 어르신은 "평생 글을 모르고 살았는데, 부여군 평생학습관에서 한글을 배우면서 내 마음속 이야기를 글로 쓸 수 있게 돼 꿈만 같다"며 "더 열심히 배워 더 많은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