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부경찰 ‘멈춤봉투’로 보이스피싱 차단
경고 문구로 피해 직전 상황 신속 인지 유도
- 이동원 기자
(대전=뉴스1) 이동원 기자 = 대전서부경찰서와 대전시 자치경찰위원회는 4일 대전서구청 및 서부서 자율방범연합대와 협력하여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멈춤봉투’ 1만 장을 관내 금융기관에 비치했다.
이번에 도입된 ‘멈춤봉투’는 시중 은행 봉투와 달리 시인성 높은 노란색 바탕에 "보이스피싱,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라는 한 문장의 경고 문구를 전면에 배치하여 제작됐다. 이는 고액 현금을 인출하는 피해 직전 상황의 시민들이 보이스피싱 위험을 즉각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본 사업은 경찰의 제안에 서구청과 자율방범연합대가 예산과 인력을 적극 지원하며 추진됐다. 봉투는 은행 창구와 ATM 기기 옆에 비치되어 현금 인출 직후 사용자에게 보이스피싱에 대한 강력한 경각심을 일깨울 예정이다.
이상한 서부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장은 "범죄 예방은 지역 일선에서 활동하는 자율방범대가 가장 먼저 반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적극 협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육종명 서장은 "'멈춤봉투'가 일종의 심리적 제동장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피해자가 긴박한 상황에서 생각할 여유를 빼앗긴 만큼, 단순하지만 강력한 시각 자극이 피해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서부경찰서는 서구의회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조례를 기반으로 서구청과 협력하여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정기적인 피해 예방 교육 및 홍보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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