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코레일 직원 산재 사망사고 65% 열차 충돌로 발생

산재 662건 중 17명 숨져…철로 인근 작업 사망 11건
'밀양역 사고' 뒤에도 철로 사망사고 이어져

19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무궁화호 열차 사고 현장. 2025.8.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지난 10년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열차가 운행 중인 철로에서 작업하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시갑)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산업재해 사망자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코레일 산재 발생 현황은 총 662건으로, 이 중 17명이 사망했다.

같은 기간 철로 인근 작업 중 열차와 충돌해 발생한 산재는 23건, 이 중 사망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산재 사망자 중 약 65%가 철로 위에서 숨을 거둔 셈이다.

지난 2019년 선로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새마을호에 치여 숨진 '밀양역 사고' 뒤 선로 2m 내 위험구역에서 열차 운행 중 작업하는 상례작업은 금지된 바 있다.

다만 위험구역 밖에서의 상례작업은 이어졌는데, 밀양역 사고 뒤인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철로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이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고 4명이 다쳤다.

지난 19일 7명이 사상한 경부선 무궁화호 사고 역시 열차 운행을 차단하지 않는 상례작업 중 발생했다.

이에 현장에서는 상례작업을 전면 금지하고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야간작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앞서 성명을 통해 "열차운행 선상에서 이뤄지는 각종 작업과 점검 등은 근본적으로 사고를 피할 수 없다"며 "상례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위험지역 밖 작업은 차단작업으로, 현재 차단작업으로 진행하는 위험지역 내 작업은 야간작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