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웅 충남대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IR52 장영실상' 수상

세계 최초 암 수술 전문 의료용 스테이플러 'NALS' 개발

충남대 강민웅 교수(충남대 제공.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국내 대표 폐암 수술 권위자로 꼽히는 충남대학교 심장혈관흉부외과 강민웅 교수가 암조직 정밀 제거에 특화된 의료용 스테이플러를 개발해 ‘2025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27일 충남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전날 서울 삼정호텔에서 ‘2025년 IR52 장영실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충남대 강민웅 교수에게 IR52 장영실상을 수여했다.

강민웅 교수가 개발한 의료용 스테이플러는 절제, 절단, 문합(봉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수술기기로 기존의 수술 봉합 방식에 비해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고 출혈을 최소화하며, 정밀한 조직 접합이 가능해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에 장영실상을 받은 ‘비대칭 스테이플러(NALS: Novel Asymmetrical Linear Stapler)’는 암 수술 시 R0 절제(resection)에 특화된 세계 유일의 구조를 갖춘 제품으로 절제면(Resection Margin) 관리에서 뚜렷한 장점을 보인다.

암 수술에서는 절제 후 절제면에 암세포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NALS는 암세포를 잔존 없이 완전 절제하는 것은 물론, 스테이플 심이 절제면 인접 부위에 남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이로 인해 의사들은 손상되지 않은 절제면 인접 조직을 확보해 암세포 여부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고 환자의 장기적 예후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강민웅 교수는 지난 2015년 교원창업벤처인 ㈜메디튤립을 설립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의료용 스테이플러 시장에서 독자적 기술을 확보해 세계 최초로 암수술에 특화된 스테이플러를 선보이며 의료기기 국산화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강 교수는 “이번 수상에 힘입어 교원 창업 벤처회사로 시작된 ㈜메디튤립을 환자 치료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고, 연구에 그치지 않고 실용화해 환자 치료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의료기구를 개발함으로써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의로운 의료기기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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