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세로 태안군수 수사…'해외출장비 명목 현금 상납 의혹'

태안군 “군수 지시 없었다” 의혹 부인

태안군청 전경(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8.27/뉴스1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공무원들로부터 부적절하게 해외출장비 등 명목으로 현금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신고가 이첩되면서 검찰이 사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대전지검 서산지청 등에 따르면 가세로 군수 관련 의혹이 최근 권익위에서 대검을 거쳐 서산지청으로 이첩됐다.

태안군청 일부 공무원이 해외출장비나 명절위로비 등을 예산 집행 후 환불·현금화 하는 방식으로 군수에게 수천만 원 규모 상납했다는 의혹이다. 업무상 횡령 혐의다.

검찰은 구체적 내용과 수사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서산지청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진행 상황을 확인해드리기는 어렵다”면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태안군 관계자는 “군수가 그런 것을 직접 지시하거나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실제 현직 공무원이 고발했는지, 아니면 과거 사례를 근거로 제기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작년에도 권익위가 군정을 조사한 적이 있었으나 뚜렷한 비위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안도 일부 과거 사례가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 직원들이 소액을 모아 회식이나 선물에 활용한 적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가세로 군수는 과거에도 인사 전횡·특혜 인사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5월엔 군수실과 자택이 압수수색을 받는 등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가 군수는 이와 관련한 의혹에 "사실 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