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힘 당 대표 선출에 보령·서천 지선 예비주자들 '들썩'

(보령서천=뉴스1) 김낙희 기자 = 장동혁 의원(재선, 충남 보령·서천)이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결선 투표에서 김문수 후보를 제치고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그의 지역구인 보령·서천의 내년 지방선거 예비주자들이 들썩이고 있다.

2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장 의원의 당 대표 당선으로 그의 지역구인 보령·서천 지역의 내년 지방선거 예비주자들이 이를 크게 반기고 있다. 이들은 장 의원의 당 대표 당선 직후부터 SNS에 축하 메시지를 앞다퉈 게시하고 있다.

실제로 장 의원이 지난 8월 연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 당시 그의 뒤에서 지지 세력을 형성했던 인물들 대부분 내년 지방선거 보령·서천 지역 예비주자들이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군수 3선 도전에 나섰다가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인물이나 현역이 아닌 시·군의원, 도의원 출신들이었다는 것이다.

이들이 차기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이 때문에 나온다.

앞서 장 의원이 지난 8월 국회에서 연 당 대표 후보 출마 기자회견에도 충남지역 현역 국회의원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던 반면, 차기 보령·서천 지방선거 예비주자들만 그 자리를 메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당시 장 의원이 김문수 등 경쟁상대들보다 열세였던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점차 분위기를 바꿔가면서 당 대표 자리에 오를 줄 예상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여러 눈치를 보면서 장 의원에 힘을 실어 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속 현역 지자체장과 도·시·군의원 중 일부는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령·서천 시민단체들은 장 신임 당 대표를 비난하는 성명을 일제히 준비해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파악됐다.

장 신임 당 대표는 충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영남권 기반 보수정당의 당권을 잡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는 지난 24~25일 진행된 선거인단과 ARS 여론조사 결선 투표에서 22만 302표를 획득해 21만 7935표를 얻은 김문수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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