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 25일 출근…'관장실 점거 농성' 후손과 충돌 우려

김형석 관장 "정치적 동기 없는 후손과 대화 환영"
후손들 "한 발짝도 디딜 수 없어"

독립유공자 후손 13명이 20일 독립기념관을 찾아 주권자의 이름으로 김형석 관장에 대한 해고를 명령하며 관장실을 점거했다. 2025.8.20. /뉴스1ⓒNews1 이시우 기자 2025.8.20/뉴스1 ⓒ News1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김형석 관장의 퇴출을 촉구하며 관장실을 점거한 가운데, 그동안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던 김형석 관장이 25일부터 출근할 예정이어서 마찰이 우려된다.

김형석 관장은 24일 출근 여부를 묻는 뉴스1 질문에 "내일(25일) 출근한다"고 말했다.

그는 농성 중인 후손들과의 대화에 대해서도 "정치적 동기가 없는 후손들과 대화는 언제나 환영한다"고 답했다.

김형석 관장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기념관을 찾은 지난 20일 오후부터 외부 일정을 소화하면서 점거 농성 중인 후손들과 만나지 못했다.

앞서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20일 오후부터 관장실 문 앞에 '해고명령서'를 부착하고, 5일째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점거 소식이 전해지자, 역사·시민단체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역사독립군 국민행동'을 결성해 김형석 관장 퇴출에 힘을 보탰다.

이해석 역사독립군국민행동 공동대표는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하는 김형석 관장은 주권자의 이름으로 이미 해고됐다"며 "관장실 퇴거를 위해 짐을 가져갈 이유가 아니라면 한 발짝도 기념관에 발을 디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 앞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역사단체 회원들이 올바른 역사 계승을 위한 '역사독립군국민행동'을 발족하고 김형석 관장 퇴촉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8.22/뉴스1 ⓒ News1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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