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자 이름으로 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 독립기념관장실 점거

후손 13명 관장실 입구서 농성…"끝까지 자리 지킬 것"

독립유공자 후손 13명이 20일 독립기념관장실을 점거하고 농성하고 있다. 2025.8.20. /뉴스1ⓒNews1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광복절 경축식에서 역사 왜곡 발언을 했다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관장실을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나라를 지킨 독립유공자와 국민 주권의 이름으로 김형석 관장에 대해 해고를 명령한다고 주장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13명은 20일 독립기념관 관장실 앞에 모여 관장실 입구에 해고 명령서를 부착했다.

이해석 광복회 서울시지부 대의원, 송진원 한국광복군유족회 이사, 황선건 6·10만세운동유족회장 등 모두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김형석 관장은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망언을 되풀이하며 반헌법, 반민족, 반민주적 언행으로 독립기념관장의 직위를 더 이상 수행할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했다"며 "대한민국의 주권자이자 광복회원으로 직위에서 물러날 것을 엄중히 명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완전히 퇴진할 때까지 어떠한 타협도 없이 지속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올바른 역사와 정신이 바로 설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석 대의원은 "독립기념관은 민족의 자존심이자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성스러운 공간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독립운동가를 폄훼하는 김형석 관장이 머무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형석 관장은 이날 외부 일정을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독립유공자 후손 13명이 20일 독립기념관을 찾아 주권자의 이름으로 김형석 관장을 해고한다며 관장실 앞에 해고명령서를 부착했다. 2025.8.20. /뉴스1ⓒNews1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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