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열차 자동검측 시스템 확대…"AI 적용 유지보수 고도화"

상반기 까치집 180여건 탐지 제거

ITX-새마을에 탑재된 자동검측 시스템이 시설물 안전상태를 분석한 결과가 데이터분석실 모니터에 표출되고 있다. (코레일 제공.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열차에 자동 검측 시스템을 확대 설치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기반 유지보수 체계를 고도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승객을 태운 열차에 설치된 자동 검측 시스템은 운행 중 자동으로 전차선·궤도·선로·신호·통신 등 5개 분야 17개 항목의 안전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현재 상태에 맞춰 수리·정비하는 '상태 기반 유지보수

'(CBM)에 활용된다.

코레일은 자동 검측 시스템 탑재 열차를 늘릴 계획이다. 자동 검측 열차 운행을 확대하면 지금보다 실시간 검측 범위가 확장되고, 누적된 데이터로 AI 자동분석의 정확성이 높아져 더 촘촘한 시설물 안전관리가 가능해진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또 열차 운행이 없는 시간대에 인력점검 위주로 진행됐던 기존 방식과 달리 자동 검측 열차는 운행하면서 전 구간 철도시설물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직원 안전까지도 챙길 수 있다고 코레일이 전했다.

코레일은 이 시스템 탑재 열차를 현재 ITX-새마을, KTX 등 4대에 수도권전철 전동열차 3대를 포함해 모두 7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오는 2030년까지 분당선 전동열차와 강릉선, 중앙선 KTX-이음 등에도 이 시스템을 추가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코레일은 분야별로 관리되는 검측 데이터를 AI로 실시간 종합 분석해 CBM 체계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고장 발생을 예측하고 최적의 유지보수 일정을 수립하는 예측 기반 유지보수까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코레일은 자동 검측 시스템의 까치집 검출 장치로 상반기에만 180여 건을 탐지해 제거했다고 전했다. 까치집은 전력공급을 방해해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있어 발견 즉시 조치가 필요하다.

이성형 코레일 전기본부장은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스마트 유지보수 체계 구축으로 국민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고 밝혔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