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김' 아시아 공략 속도…베트남에 100만 달러 수출 협약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김'이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이 지난 6~9일 베트남 사이공컨벤션(SECC)에서 열린 '2025 베트남 호찌민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287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과 100만 달러의 수출협약(MOU)을 체결했다.

동남아 최대 식품 전문 전시회 중 하나인 이번 박람회에는 20여 개국, 1000개(한국기업 99개 사) 이상 기업이 참가했다. 참관객은 3만 91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박람회 기간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 가공업체 3개 사로 구성된 참가단과 함께 현지바이어와 1대 1 수출 상담을 총 50회 진행했다.

곱창 조미김 상품이 주력인 ㈜별식품은 14건, 256만 달러의 수출 상담 중 1건, 100만 달러의 수출 협약을 끌어냈다.

마른김을 주로 생산 중인 대양수산영어조합법인은 16건, 15만 5000달러의 상담 및 베트남(하노이) 현지 공장 설립 관련 협의를 통해 수출 확대를 추진했다.

김 스낵 제품을 생산 중인 어업회사법인 명품김은 20건, 15만 5000달러의 수출 상담 및 김 어포 스낵(베트남 원료 활용) 홍보를 통해 베트남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도는 제품의 높은 신뢰도가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농수산물 수출 품목 중 단일품목 1위를 차지하는 김 수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9억 9700만 달러로 2010년(1억 1000만 달러) 대비 9배 성장했다.

도는 물김 생산량 점유율이 6~7% 수준임에도 마른김과 조미김 중심으로 국내 전체 수출액의 19.5%에 달하는 수출액(1억 95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 중 아시아 시장 수출액은 8400만 달러다. 올해는 현재까지 아시아 시장에서 5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만큼 지난해를 웃도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출을 뒷받침할 다양한 마케팅과 지원책을 통해 수출시장 다변화로 성과 창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