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일광화상·과도한 태닝, 피부 노화에 암까지 유발"
이중선 대전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
- 이동원 기자
(대전=뉴스1) 이동원 기자 =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피부 건강 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강렬한 햇볕과 습한 기온은 피부 손상을 유발하며, 과도한 태닝 또한 피부 질환 및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광화상은 햇볕 노출에 따른 정상적인 피부 반응으로, 노출 부위가 붉어지고 따끔거림, 화끈거림, 심할 경우 통증 및 물집이 동반될 수 있다. 허물이 일어날 경우 억지로 벗겨내면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두는 것이 좋다. 물집이 생기면 이차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할 것으로 권한다.
반복적인 일광화상은 피부 노화, 주근깨, 기미, 색소침착 등의 색소성 병변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 피부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일광화상 발생 시 초기에 얼음찜질이나 샤워로 피부 온도를 낮추고, 대증요법으로 칼라민로션,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보습제 도포도 중요하며, 차가운 오이를 이용한 마사지나 냉장 보관을 한 화장수를 화장 솜에 묻혀 사용하는 것도 좋은 관리 방법이다.
태닝 시에는 일광화상 방지를 위해 전신 물기를 제거한 상태에서 자외선 A, B 모두 차단되는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태닝 제품은 차단제 도포 후 덧바르고, 1~2시간마다 재도포해야 한다.
태닝은 태양이 강렬한 맑은 날보다 약간 흐린 날 시도하는 것이 권장되며, 강한 햇볕 시간대(오전 11시~오후 3시)는 피해야 한다. '20분 노출 후 20분 휴식' 등 여러 번 나누어 태우고, 피부가 따끔거린다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
일광화상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외출 시에는 15~30분 전에 자외선차단제를 미리 바르는 것이 필수다.
자외선차단제 선택 시에는 SPF(자외선 B 차단)와 PA(자외선 A 차단) 지수를 확인해야 하며, 노출 환경에 따라 적절한 지수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자외선차단제라도 효과는 평균 3시간 정도 유지될 뿐이므로 수시로 덧발라야 한다. 챙이 넓은 모자, 선글라스, 양산 등 물리적인 자외선 차단 방법도 병행하면 좋다. 또한 자외선 A는 유리창을 뚫기 때문에 실내에만 있더라도 방심할 수 없다는 걸 알아둬야 한다.
newskij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