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34도인데 계곡물은 23도…피서는 계곡으로"

산림과학원 조사, 기온보다 평균 7도 낮아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연구진의 조사지 중 한 곳인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하안미리 산15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조사 결과 최근 2년간 폭염 시기 산지 계곡의 수온이 기온보다 평균 7.1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연구진이 2023부터 2년간 전국 산지 계곡 22개소를 대상으로 7~8월 수온을 조사한 결과, 평균 수온은 18.1도로 같은 기간 평균 기온인 25.2도보다 7.1도 낮았다. 산지 계곡의 해발고도가 높을수록 수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숲의 나무가 만든 그늘이 수온을 낮춰 시원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도심에서 가까워 많은 시민이 찾는 양평 계곡의 사례를 보면 여름철 최고 기온이 34.6도에 육박했지만 최고 수온은 23.5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열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7~8월 숲속 계곡은 폭염 저감 효과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피서지"라며 "시원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장소인 만큼 물놀이 시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