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이나 경찰신고 했는데…전남친 흉기에 숨진 여성

주거침입·폭행 등…스마트워치 등 경찰 안전조치 스스로 거부

경찰 로고./뉴스1 2016.3.22/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빌라 앞 노상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30대 여성이 과거 연인사이었던 20대 피의자를 과거 여러 차례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숨진 A 씨는 B 씨와 동거하던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주거침입, 폭행 등으로 총 4차례 B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 중 2차례는 범죄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B 씨는 A 씨와 함께 있으면서 제삼자와의 시비로 출동한 경찰관을 협박하고 폭행해 현행범 체포된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 씨를 향한 경미한 폭행도 있었는데, 스마트워치 등 경찰의 안전조치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피의자가 체포된 상태에서 안전조치를 거부한 것으로, 협박에 의한 결정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 A 씨는 B 씨에 대한 처벌불원 의사도 밝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접근금지 신청 등 조치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직후 도주한 B 씨를 추적하는 한편, 교제 살인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