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천안 특성화고 조리기능사 시험 재료 유출 의혹 조사 착수

산업인력공단, 수사 의뢰…경찰, CCTV 등 분석
충남교육청도 진상 조사 나서

천안의 한 특성화고등학교 교사가 조리기능사 시험 재료를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료사진,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천안의 한 특성화고등학교 교사가 국가자격시험인 조리기능사 시험 재료를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과 교육당국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28일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남지사가 최근 시험 재료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천안의 한 특성화고등학교 교사 A 씨에 대해 수사를 의뢰해 조사에 착수했다.

A 씨는 지난달 10~12일 교내에서 치러진 조리기능사 실기시험을 앞두고 사전에 비공개된 조리 재료를 확인한 뒤 학생들에게 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학교는 국가공인자격증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 산업인력공단은 시험 하루 전 학교에 실기 재료를 보관해 왔다.

A 씨는 재료에 봉인된 스티커를 떼냈다가 내용물을 확인한 뒤 다시 붙였다는 의심을 샀다.

실제 A 씨가 시험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SNS를 통해 언급한 재료가 다음날 시험 과제로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를 접수한 산업인력공단은 사실 관계를 확인했지만 증거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학교 관계자들과 교내 CCTV 분석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도 진상조사에 착수해 재료 유출 등이 확인되면 감사와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