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전 인민군 남하 피로써 막아낸 그 날…"숭고한 헌신에 감사"

대전서 10회 대전지구전투 전승기념식…미군 전사자 추모

토마스 그레이브 주한미8군 작전부사령관이 20일 오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대전지구전투 전승기념식에서 대전지구전투 호국영웅비에 헌화 후 경례를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2016.7.20/뉴스1

(대전=뉴스1) 이동원 기자 = 대전시는 18일 오후 시청 2층 로비에서 6·25 전쟁 당시 대전지구전투에서 희생된 미군 전사자를 추모하고, 전승을 기념하기 위한 제10회 대전지구전투 전승기념식을 개최했다.

대전지구전투는 미 육군 제24사단이 큰 희생을 감수하며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켜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결정적 기여를 한 방어전투로 평가된다. 이는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이 되었다.

숭고한 희생과 업적을 기리고자 2013년 육군 32사단에서 처음 기념식이 개최되었으며, 2016년 제4회 기념식부터는 대전시가 주최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시의회 의장, 설동호 교육감을 비롯한 한·미 주요 관계자 및 6·25 참전 유공자회 대전지부장, 보훈단체 회원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요 내·외빈은 기념식에 앞서 보라매공원 호국영웅비에서 헌화 및 분향을 하였다. 이어 시청 로비에서 국민의례, 묵념, 추모기도, 대전지구전투 약사보고, 기념사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미 제24사단 장병들이 75년 전 대전에서 북한군에 맞서 귀중한 시간을 확보해주었음을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희생한 미 장병들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하였다. 아울러 "금년이 한미동맹 72주년임을 언급하며 대전시가 대전지구전투 전승기념식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미래세대에 굳건한 호국·안보 정신을 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는 대전지구전투의 역사적 의의와 미군 참전용사의 희생 및 헌신을 기억하고자 16일 전승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대전시는 앞으로도 대전지구전투의 의의를 조명하고 의미 있는 기념식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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