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400㎜' 아산 석정리 마을 물바다…침수 피해 확산

주택 72건·공장 5건 등 침수…농경지·축사 피해 확대
주민 275명 대피…남동지하차도 등 도로 26곳 침수

아산 염치읍 석정리의 한 마을이 밤새 내린 폭우로 침수됐다. (독자제공)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최고 4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충남 아산에 마을 침수 등 폭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17일 아산시 염치읍 석정리 522 일원 마을이 폭우로 인해 물바다가 됐다. 재해위험지역인 해당 마을은 침수 피해가 잦아 개선 작업을 벌였지만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는 막지 못했다.

특히 비로 인해 불어난 물과 만조가 겹치면서 마을 인근 곡교천의 수위가 상승해 피해가 커졌다.

다행히 마을 주민들은 인근 대피소로 사전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산에는 전날부터 평균 355.9㎜의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국도39호선이 지나는 배방읍 공수리 남동지하차도 등 도로 26곳이 침수돼 일부 구간의 통행이 제한됐다.

또 주택 72건, 공장 5건, 상가 23건의 침수피해가 신고됐고, 배방읍 배방야구장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10여대가 물에 잠기는 등 차량 침수 신고도 35건 접수됐다.

이밖에도 산사태 2건, 옹벽 붕괴 3건 등 피해가 발생했고, 축산 농가 및 농경지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주택 침수와 침수 우려로 모두 275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관내 15곳에 대피 중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인명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 농경지·축사 등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아산 염치읍 석정리의 한 마을이 밤새 내린 폭우로 침수됐다. (독자제공)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