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252㎜'. 충남 도내 호우 피해 신고 속출…도·시·군 공무원 총력 대응(종합3보)
아직 인명피해 접수 없어, 공주 정전 사고도
- 김낙희 기자, 김종서 기자
(내포=뉴스1) 김낙희 김종서 기자 = 16~17일 충남 전역에 적게는 50~150㎜, 많게는 2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비가 예보치를 웃돈 서천과 부여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피해 신고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에 따르면 16일 밤 11시 기준 도내 둔치주차장 8곳, 산책로 13곳, 강가 8곳, 지하차도 1곳, 세월교 14곳 등 총 56곳의 출입을 통제 중이다. 도 공무원 36명, 시·군 공무원 907명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날 현재까지 접수된 호우 피해 신고는 100여 건 안팎으로 정확한 건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당국 관계자는 "호우가 내리는 서천과 부여를 중심으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대부분 배수, 나무 쓰러짐 신고로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여군에서는 산사태 우려로 12세대 15명의 임시 대피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인근 마을회관에서 머무는 중이라고 전해졌다.
이날 밤 11시6분께 공주시 탄천면 대학리 일원에서 정전 사고가 빚어졌다. 현재는 당국이 복구 중이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공주 우성면 서천공주고속도로 서천 방향 서공주 분기점 인근에서도 빗길에 승용차 한 대가 미끄러지면서 뒤따라오던 승용차가 추돌해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3시15분께 천안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천안삼거리 휴게소 인근에서 승용차 한 대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밤 11 기준 △서천 춘장대 252㎜ △보령 외연도 157.5㎜ △부여 113.4㎜의 호우가 내리고 있다.
특히 서천 춘장대엔 오후 9시 10분부터 1시간 동안 94.5㎜, 보령엔 주로 도서지역에, 부여엔 밤부터 호우가 내렸다고 기상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도내 10개 시·군(공주·보령·서산·부여·서천·청양·홍성·태안·논산·계룡)엔 호우경보가, 나머지 5개 시·군(천안·아산·당진·금산·예산)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6개 시·군(보령·서산·당진·서천·홍성·태안)엔 강풍주의보도 내려진 상태다.
보령댐은 호우에 따라 수문을 열어 수위를 낮출 예정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17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문 방류 개시가 예상된다"며 "댐 상·하류 강가 야영객 및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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