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의원, 대전0시축제 전면 재검토 촉구…"시민 불편·재정낭비"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16일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0시축제'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2025.7.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16일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0시축제'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2025.7.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시민 불편과 재정낭비를 지적하며 '대전0시축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장 의원은 16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무더운 푹염 기간, 8월 원도심 일원서 열리는 0시축제는 140만 대전시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장우 시장 한 사람만을 위한 축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0시축제는 예산집행이 불투명하고 행사의 정체성도 모호하다"면서 "절반 이상 용역 계약으로 구성돼 있어 예산 세부 내역을 알 수 없고, 연예인만 40여 팀 초청하는 등 행사의 기획 취지나 정체성도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는 지난 2년 동안 약 70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고, 2024년 기준 대전시의 채무액은 1조3973억원에 이른다"며 "감사원이 최근 0시축제에 대해 재정건전성 관련 예산이 적절하게 편성되고 집행됐는지를 감사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출입통제가 없는 상황에서 아전인수식으로 집계된 0시축제 방문인원 성과 부풀리기도 지적했다.

그는 "대전시가 축제 기간 200만명이 방문했다고 주장하지만, 비슷한 지역에서 인산인해 된 2024 빵축제에 14만 명이 방문했는데 0시축제에 14배 인원이 몰렸다는 것을 누가 믿겠냐"고 반문했다.

또 "이장우 시장이 자화자찬하는 경제효과 5000억원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돈을 쏟아붓고도 민생경제에 티끌만한 흔적도 남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대전0시축제에 대해 "에어컨 앞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치적 쌓기 위해 만든 탁상행정"이라며 "대전의 문화와 축제는 시민의 일상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 0시축제는 오는 8월 8~16일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이어지는 중앙로 1km 구간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pressk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