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구 예산군수 "더본코리아 협업 축제…신뢰성 회복이 중요"
[민선8기 3년] "공공기관 이전, 정부 안 움직이면 힘들어"
- 최형욱 기자
(예산=뉴스1) 최형욱 기자 = 최재구 충남 예산군수가 7일 식품위생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더본코리아'와의 예산맥주페스티벌 개최 여부에 대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결정 내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군수는 이날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민관 협력 분야에서의 신뢰성이 깨진데 대해 담당부서와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산맥주페스티벌은 군이 주최하고 더본코리아가 주관한 지역상생 프로젝트로, 20만~30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흥행을 거둔 바 있다.
특히 행사에서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개발한 장작구이 통닭바비큐와 풍차바비큐, 훈제소시지, 떡볶이, 미트파이, 닭강정, 수제핫바 등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더본코리아는 안전 검사를 받지 않은 음식 조리 기구를 사용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조사 결과 더본코리아는 축제 당시 안전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바베큐 그릴, 양념 분무기 등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논란에 백 대표와 손잡고 축제를 추진해 온 군은 하반기 축제 개최 여부 등을 놓고 고심 중이다.
최 군수는 "축제와 예산시장을 통해 지역 경제가 많이 활성화됐고 이 불씨를 꺼뜨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라며 "단순히 축제를 한 번 더 하고 안 하고의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뢰성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냐"고도 덧붙였다.
최 군수는 이날 관내 공공기관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혁신도시로 지정된 후 지금껏 이전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책임을 피하지는 않겠다"면서도 "국가가 의지를 갖고 움직여줘야 추진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을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도, 홍성군과 합십해 임기가 끝나는 시간까지 뜻을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i409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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