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노루섬 서식 저어새 등 최근 5년 사이 개체수 대폭 증가

(서천=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서천 노루섬에 서식하는 저어새 등의 개체수가 최근 5년 사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정옥식 충남연구원 박사와 전홍태 조류생태전시관 주무관 등이 지난 4일 노루섬에서 모니터링을 벌인 데 따른 것이다.

모니터링 결과 저어새 400여 마리, 노랑부리백로 1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2020년 첫 조사 때보다 저어새 84마리의 약 5배, 노랑부리백로 13마리의 약 8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다.

정옥식 박사는 “노루섬 주변에 갯벌이 있기 때문에 먹이 활동이 좋고 무인도이면서 절벽이 있어 번식하기 좋은 최적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노루섬을 2021년 12월20일 개발이 가능한 이용 가능 도서에서 ‘준보전무인도서’로 변경 고시됐다.

2024년 5월 24일에는 국제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의 서식지인 노루섬을 특정도서로 지정 고시했다.

환경부는 당시 노루섬 특정도서 지정·고시 사유로 △해식애 나마 등 지형·경관 우수 △곰솔군락의 상록침엽수림 분포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서식 △괭이갈매기 집단번식지 등 4가지를 꼽았다.

홍성민 협의회 사무국장은 "노루섬에 50년 가까이 된 폐건물이 방치돼 있고 낚시나 어업용 그물이 곳곳에 있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처리할 정책이나 제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저어새는 국가유산청 지정 천연기념물 제205-1호, 노랑부리백로는 국가유산청 지정 천연기념물 361호로 지정돼 보호 관리 받는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