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제주AX융합연구실' 개소…AI 연구 인프라 구축 본격화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제주도가 27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제주AX융합연구실' 개소식을 개최했다.

ETRI는 정부의 'AI 3강' 국가전략과 제주도의 디지털 혁신 전략을 연계해 지역 내 인공지능(AI) 연구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제주AX융합연구실은 제주에 특화된 세 가지 핵심 분야인 △AI 기반 기후테크 △소버린 인공지능전환(AX) 관광서비스 기술 개발 △초저전력 AI 반도체 및 인재양성에 대한 연구를 추진한다.

저궤도 위성 및 6G 이동통신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도 병행한다.

특히 제주테크노파크 미래산업센터에 자리잡아 지역 내 기업, 대학, 연구기관과 함께 제주형 혁신 생태계의 중심 허브로 기능할 예정이다.

ETRI는 제주대학교와 함께 △탄소중립 농축산 실증 △지역 관광 서비스 발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서비스 플랫폼 고도화 등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이번 ETRI 제주권연구본부 시범사업에는 총 9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도가 사업비의 절반을 부담하는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졌다.

연구원은 앞으로 3년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제주권연구본부의 정식 설립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제주가 국가 ICT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방승찬 원장은 "제주AX융합연구실은 ETRI 제주권연구본부 설립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제주가 동아시아 AI 혁신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AX융합연구실은 제주가 글로벌 디지털 허브로 나아가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을 통해 도민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포용적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