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노동 당국, 대한전선 당진공장 근로자 사망 사고 현장감식

 당진 대한전선 공장 사고 현장. (당진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당진 대한전선 공장 사고 현장. (당진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당진=뉴스1) 최형욱 기자 = 대한전선 당진공장 하청업체 근로자 사망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노동 당국이 26일 사고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섰다.

충남 당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경찰과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소속 수사관 등 약 10여명은 대한전선 당진공장을 방문해 현장 감식을 진행 중이다.

수사관들은 감식을 통해 안전 사이드바의 정확한 무게와 낙하 시 속도 등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전 사이드바를 끌어올린 크레인의 로프 줄이 무게를 지탱하기에 적정한 수준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는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근로자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해 "둔력에 의한 다발성 손상에 의한 사망"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여부를 조사한 뒤 압수수색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당진경찰서는 최근 사망사고 당시 근로자가 속한 하청업체의 현장 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오전 10시 37분께 충남 당진 고대면 대한전선 당진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40대 근로자 A 씨가 떨어지는 철제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작업 전 설치하는 안전 펜스를 크레인이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지탱하던 줄이 끊어져 A 씨를 덮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A 씨와 동료들은 시험 선로 조립 작업을 진행 중이었으며 이들은 대한전선의 하도급 업체 소속 근로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choi409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