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미니 장기 '휴먼 오가노이드' 활용 신약개발 논의

생명연 제4회 감염병 미래생태계 포럼 포스터(생명연 제공) /뉴스1
생명연 제4회 감염병 미래생태계 포럼 포스터(생명연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KPEC) 설립 3주년을 맞아 '동물대체시험법: 신약개발을 위한 휴먼 오가노이드의 새로운 접근법'을 주제로 제4회 감염병 미래생태계 포럼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전임상시험 단계에서 동물대체시험법의 과학적 가능성과 제도적 수용성을 함께 살피고 국내 신약개발 생태계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임상시험 분야의 변화 속에서 줄기세포로부터 형성된 3차원 세포 구조체인 ‘휴먼 오가노이드’는 실제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모사할 수 있어 미니 장기로 불린다. 기존 동물모델의 한계를 보완해 인체에서의 약물 반응을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차세대 전임상시험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KPEC은 2023년 폐 오가노이드 기술을 활용한 유효성 평가 플랫폼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휴먼 오가노이드 기반 감염병 치료제 전임상시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및 인플루엔자 등 주요 감염병을 대상으로 14건 이상의 유효성 평가를 지원했다.

최근 개발한 줄기세포 기반 폐포 어셈블로이드는 인간 면역 반응을 정밀하게 구현한 국내 최초의 성과로 중증 코로나19 및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고경철 센터장은 "휴먼 오가노이드는 단순한 동물실험의 대체 수단을 넘어 새로운 글로벌 표준 및 강력한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다양한 오가노이드 장기로 플랫폼 확대하고 넥스트팬데믹 대응 신약개발 가속화를 통해 국가 감염병 대응력 강화와 바이오 기술주권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