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누리호 핵심 기술 유출 의혹’ 항우연 압수수색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혐의
전직 연구원 자료 외부반출 확인

/뉴스1

(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핵심 기술 유출 의혹’을 받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대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돌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전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지난 13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전 유성구 항우연 본원 발사체연구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19일 밝혔다.

누리호 핵심 기술이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책임연구원 A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항우연은 지난해 11월 전직 연구원 B 씨가 회사 메일함에 있던 대용량 자료를 외부로 반출한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직장 선후배 관계인 A 씨와 B 씨가 온라인 메신저 단체 대화방를 통해 누리호 관련 자료를 주고받은 정황을 확인했다.

해당 대화방에는 전현직 직원들이 참여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를 두고 수사하고 있을 뿐 범행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