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산 쌀 쓴다더니…외국산으로 기념품용 빵 만든 업체 적발

6억2000만원어치 팔아…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납품도

세종산 원료로 만든 빵이라고 홍보하고 중국산 등 외국산을 사용해 만든 기념품 빵.(농관원 충남지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전ㆍ충남=뉴스1) 양상인 기자 = 세종시 산(産) 원료로 만든 빵이라고 홍보하고 실제로는 중국산 등 외국산 원료를 사용해 기념품용 빵을 판매해 온 업체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5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충남지원에 따르면 농관원은 전날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업체 대표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 씨는 2023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그리스산·중국산 복숭아와 외국산·국산 쌀을 주원료로 빵을 제조하면서 주원료 원산지를 세종산으로 거짓 표시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기간 판매된 원산지 위반 제품은 24만8448개로 약 6억2000만 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세종산 복숭아와 쌀을 구입해 업체 내부에 진열하고, 적발 이후 위반 물량을 속이기 위해 거래처에 자료를 축소해 요청하는 등 범행을 계획하고 증거 인멸을 벌인 정황도 드러났다.

A 씨는 제품을 100% 세종 쌀과 조치원 복숭아로 만든 건강한 쌀 빵이라고 홍보해 왔다.

해당 제품은 세종 지역 특색에 맞게 한글을 디자인에 차용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9월 농관원의 원산지 위반 단속에 적발돼 행정 처분을 받은 바 있다.

A 씨는 지역 농산물을 사용한다고 허위로 신청서를 작성해 세종시와 농업기술센터로부터 2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은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농관원 관계자는 "업체가 원산지를 허위 표시해 보조금을 받고, 세종시 기념품으로 판매한 점을 고려할 때 범죄 중대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압수수색 영장 집행 등 강제 수사를 통해 위반 내역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ysaint8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