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30∼31일 안면읍서 ‘황도 붕기풍어제’
풍어·마을 안녕 기원…1991년 충남무형문화재 지정
- 이찬선 기자
(태안=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 태안군은 오는 30∼31일 안면읍 황도리 당집 일원에서 ‘황도 붕기풍어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황도 붕기풍어제는 매년 음력 정월 초이틀과 초사흘 이틀에 걸쳐 행해지는 마을 의식으로 1991년 충남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옛날에 바다에 나간 어민들이 안개로 표류하다 지금의 당집이 있는 당산에서 밝힌 불빛을 따라 무사히 황도에 도착한 이후 주민들이 당산을 신성시해 당집을 짓고 제사를 지내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했다.
붕기풍어제는 정월 초이튿날인 30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되며 당주의 집에서 풍어 및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세경굿’, 제주와 제물을 앞세워 당집을 올라 뱃기를 꽂는 ‘당오르기’, 붕기(오색기) 들고 달리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31일에는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기 위한 ‘본굿’에 이어 당주가 미리 마련해 둔 고기를 배에 나눠주는 ‘지숙경쟁’과 선주가 풍어 기원 고사를 지내는 ‘뱃고사’ 등이 펼쳐진다.
황도 붕기풍어제는 오랜 전통과 명성으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으며 볼거리가 풍부하고 떡국 등 먹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올해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정월초 황도를 찾아 한해 만복을 기원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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