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예약했는데"…철도파업 첫날 열차 취소에 시민들 발동동
- 허진실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전국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5일 일부 열차가 취소되거나 운행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역사 전광판에는 철도노조 총파업으로 인해 일부 열차 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었다.
열차가 취소된 시민들은 매진 표시가 가득한 코레일톡 앱을 들여다보며 심란한 모습이었다.
기둥에 기대서 앱 새로 고침 버튼을 쉴 새 없이 누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숨을 쉬면 열차 판매 대기 줄에 서는 모습도 보였다.
직장인 정 모 씨(60)는 “서대전역에서 출발하는 KTX 열차가 취소돼 부랴부랴 대전역으로 왔다”며 “도대체 파업이 몇 번째냐. 국가기간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너무 이기적이다”라며 분노했다.
부산으로 여행을 간다는 신 모 씨(32)는 “저녁 늦게까지 빡빡하게 일정을 짜뒀는데 갑자기 돌아오는 열차가 취소됐다”며 “다시 예매하려고 보니 다 매진이고 오후 1 시차밖에 없더라. 계획이 다 틀어졌다”며 아쉬워했다.
이 모 씨(41)는 “암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학병원 MRI 촬영을 예약해 뒀는데 시간에 맞춰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병원 예약이 어려운 건 둘째 치고 연차를 또 써야 할 판”이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해 전날부터 비상수송 체제에 돌입했다.
파업 예고기간 중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 75%(출근시간대는 90% 이상) △KTX 67% △일반열차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2%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물열차는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해 평시 대비 22%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날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전, 영주, 광주 송정 등 전국 5개 거점 역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쟁점 사항은 △4조 2교대 근무 체계 개편 △성과급 지급률 개선 △임금 인상 △인력 충원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정부와 사측이 철도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했다”며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을 지키고 무너져가는 공공철도를 지켜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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