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달리는 이봉주' 자신 이름 딴 대회서 5㎞ 달려
지난 27일 대회 3년 만에 처음…희귀난치병 극복, 지팡이 의존 안 해
이봉주 "건강 70% 회복, 완치해 건강한 모습 보여줄 것"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난치병으로 멈췄던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이봉주는 지난 27일 천안종합운동장 일원에서 펼쳐진 '제3회 천안 이봉주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5㎞ 구간을 달렸다.
이봉주가 이 대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는 대회에 참석했지만 뛸 수 없어 의자에 앉은 채 참가자들과 대화하거나 격려하기만 했다.
이봉주는 지난 2020년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희귀 난치병으로 인해 목과 허리를 곧게 펴지 못한 채 휠체어나 지팡이에 의존해야 했다.
꾸준한 재활과 치료를 거쳐 최근 도움 없이 걷거나 달릴 수 있을 만큼 건강을 회복했다.
배번으로 7141번을 단 이봉주는 이날 지인이 제작해 선물한 '나는 이봉주·당신과 함께하는 마라톤·모두의 페이스 메이커로'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참가자들과 함께 5㎞를 달렸다.
이봉주는 앞서 대회 전날인 26일에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민체육대회의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로 나서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이봉주 씨는 "몸은 70% 정도 회복해 아침, 저녁으로 1~2시간씩 산책이나 달리기하며 재활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며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회째를 맞은 '천안 이봉주 마라톤대회'에는 5000여 명이 참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번영로와 삼성대로를 거쳐 새롭게 개통된 서북-성거 국도대체우회도로까지 돌아오는 구간을 하프(Half), 10㎞, 건강달리기(5㎞)로 나뉘어 달렸다.
하프 코스에서는 박평식·이봉헌 씨가 각각 남녀 부문 1위에 올랐고 10㎞ 코스에서는 김대성·김인혜 씨가 각각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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