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의대 교수 사직 초읽기…단축 진료 예고 의료공백 확대 우려
충남대, 상당수 교수 비대위 통해 사직 표명
건양대, 28일까지 개별로 사직서 제출 계획
-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전국 의대 교수들이 25일부터 '무더기 사직'을 예고한 가운데, 대전 지역 의대 교수들도 개별적으로 집단행동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지역 의료계에 비상이 걸렸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으로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복귀는 커녕 추가 이탈 가능성 마저 점쳐지고 있어 대학병원 의료 공백이 커지고 남은 의료진의 피로감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충남대와 건양대 의대는 이날부터 교수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직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충남대의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상당수의 교수가 사직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건양대는 오는 28일까지 개별로 사직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대교수협)가 주 52시간으로 단축 진료를 하기로 결의해 향후 진료 차질이 예상된다. 의대교수협은 4월 1일부터 응급 및 중증 환자의 안정적인 진료를 위해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기로 결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전공의 집단 사직 후 이들의 의료 현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의대 교수들도 주 70시간 가량의 진료를 보고 있다.
이 같이 남은 의료진들이 고된 업무 강도에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고, 응급 및 중증환자 위주의 진료를 위해 단축진료를 하는 것이지만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에는 와닿지 않고 있다.
대전의 한 환자 가족은 "의사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며 "하지만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게 우선 아닌가. 환자를 볼모로 삼지 말고 하루 빨리 병원을 정상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 지역 대학병원 인사부서에는 아직까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지역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충남대병원 168명, 건양대병원 99명, 대전성모병원 56명, 대전을지대병원 75명, 대전선병원 16명, 유성선병원 6명 등 420명이다. 이 중 단 한 명만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 뿐 아니라 이달 초 출근이 예정됐던 임상강사 등 일부 전임의 등의 재계약 포기도 의료 공백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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