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수술 못받아 환자 사망하면 사표 낸 의사들이 책임져야"

대전 의대 교수들도 “내달 1일부터 외래진료 최소화”
25일부터 주 52시간 이내 외래·수술·입원 진료

22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3.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4월 1일부터 외래진료를 최소화하기로 결의했다. 여기엔 대전의 충남대, 건양대, 을지대 의대 교수들도 동참한다.

의대 교수들은 응급·중증 환자의 안정적인 진료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하지만 환자와 보호자들은 "환자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처사"라며 볼멘소리가 나온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대교수협)는 4월 1일부터 응급 및 중증 환자의 안정적인 진료를 위해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기로 결의를 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25일부터 주 52시간 이내에 외래·수술·입원 진료를 유지하기로 했다.

의대교수협은 대전 등 전국 40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중 39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조윤정 의대교수협 위원장은 사직서 제출과 관련 "각 대학별로 자발적으로 사직서 제출을 진행해 왔다"며 "일부 의과 대학별로 시작되고 있는 외과대학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은 현 의료 사태에서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라는 것을 십분 이해하고 의대교수협에서는 각 학교 교수들의 선택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대전의 한 환자 가족은 "의사들이 집단파업을 해서 내 가족의 목숨이 위태로워진 것에 화가 난다"며 "가족이 갑자기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응급수술을 못받아 사망하게 되면 환자를 생각 안하고 사표를 낸 의사들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환자 가족은 "의사 이전에 사람의 병을 고치는 사명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 사명을 버리고 부를 쫓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본연의 뜻을 세울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라도 어머니 병세가 악화돼 병원을 찾았을 때 진료를 받지 못하게 될까봐 너무 걱정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 지역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충남대병원 168명, 건양대병원 99명, 대전성모병원 56명, 대전을지대병원 75명, 대전선병원 16명, 유성선병원 6명 등 420명이다. 이 중 단 한 명만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 뿐 아니라 이달 초 출근이 예정됐던 임상강사 등 일부 전임의 등의 재계약 포기도 의료 공백을 키우고 있다.

특히 지역 의대 교수들이 오는 25일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어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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