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충남 주자들 경선 룰 '환영 vs 반발' 엇갈려

"일반국민 여론 80% 반영, 내가 유리" 아전인수 해석
"동일 지역구 3회 이상 낙선 30%감점 불공정" 주장도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6/ 뉴스1 ⓒNews1 안은나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내놓은 22대 총선 경선 룰을 놓고 대전·충남 주자들 사이에선 ‘환영’과 ‘반발’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함께 격전지로 분류된 충청권에 ‘당원 투표 20%, 일반국민 여론조사 80%’를 반영하기로 한 것과 ‘동일 지역구 국회의원 및 광역·기초단체장 선거 3회 이상 낙선자 득표율 30% 감점’ 적용을 두고 유불리를 따지는 출마자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현역 국회의원과 경선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있는 기초단체장 출신 A 예비후보 측은 당원 50%, 일반국민 50% 반영을 예상했다가 이것이 각각 20%, 80%로 조정되자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

정치 신인인 B 예비후보 역시 “일반국민 80%, 당원 20% 경선 룰은 정책 중심의 선거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하며 본인이 출마하려는 지역구의 당협위원장(지난해 8월 말 임명된 정치 신인, 공정 경선 위해 18일 사퇴)보다 우위에 설 것이란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고 있다.

15년 가까이 동일 지역구에서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에 수차례 도전했지만 연거푸 실패를 맛 본 C 예비후보 측은 “동일 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30% 감점은 불공정하다”며 공관위 결정에 반발, 그의 지지자들이 공개석상에서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공관위 관계자는 “같은 곳에서 세 번 이상 떨어진 분의 경우 신인에 비해 인지도가 매우 높아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에서 모두 유리한 고지에 선다. 무엇이 과연 공정한지 공관위원들이 잘 판단해 룰을 정한 것”이라며 반발을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시스템 공천'을 위한 경선 룰 발표 다음날(17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전략공천을 확정지은 듯한 언행을 해 논란을 야기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내에선 "말로만 시스템 공천에 그치고, 결국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공천'으로 분위기를 몰아갈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