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산업단지 ‘대덕특구 지정 해제’ 찬반 의견 엇갈려

산업단지관리공단, 300여개 입주기업 대상 설문
41.9% ‘모르겠다’…11월까지 기업대표 의견수렴

대덕산업단지 업체 위치도.(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대전 대덕산업단지(이하 대덕산단)의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정 해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찬반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충분한 의견 수렴 위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 진단하고 재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9일 과학기술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공단)이 지난해 11월14~30일 300여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덕특구 지정 해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모르겠다'가 41.9%로 가장 많았다.

또 '지정해제가 필요하다'가 33.3%, '지정해제가 필요없다'는 24.8%로 집계돼 지정해제에 대한 의견만 보면 필요하다 쪽으로 기울고 있으나, 모르겠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지정 해제에 대한 방향을 결정하는 데 혼선을 빚었다. 1차 조사에는 130개 입주기업이 참여했다.

이에 공단은 오는 11일까지 입주기업대표들을 대상으로 대덕특구 지정 해제에 대한 의견을 다시 수렴하고 있다.

입주기업들이 1차 설문조사에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제시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대덕산단은 대전시가 지역 전통 제조업의 생산기반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990년 조성한 산업단지로 지금까지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덕산단은 2005년 7월28일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대덕특구 제Ⅲ지구로 지정돼 정부 지원 등을 기대했으나 기대와 달리 대덕특구는 지역 제조업을 배제한 채 연구소, 대학, 벤처기업과 연계한 국가연구개발사업 위주로 추진되고 있다.

또 지금도 입주기업의 특구사업 연계 미비와 차별화된 특구지역을 위한 지원사업은 전무해 대전시 및 공단의 지원사업에 의존하고 있어 입주기업들이 특구지정에 따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공단은 '대덕특구 지정 해제'에 대한 입주기업의 의견을 수렴해 기업운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입주기업의 직면한 공동 문제임을 감안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1차)설문조사에서 모르겠다고 의견을 제출한 한 기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좀 더 구체적인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재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입주기업 중 소수의 의견으로는 방향을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산업단지가 필요로 하는 기반시설, 도로, 불법 주·정차 문제, 주차 문제, 폐수 처리 등 환경 문제 등를 해결하기엔 중앙정부보다는 지자체(대전시)와 연계하는 게 더 수월한 부분이 있다"며 "대전시 입주기업이라서 중앙정부보다 대전시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memory44444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