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 ‘이동식 천체투영기’ 설치…충청권 처음

북극성, 계절별 별자리, 태양계 행정 관측 가능
4~11월 찾아가는 천문우주교육 20개 학교 대상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 설치된 ‘이동식 천체투영기’. (대전시교육청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낮에도 별 볼 일이 있다고요?’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이 충청권 최초로 ‘이동식 천체투영기’를 설치, 낮에도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찾아가는 천문우주교육을 실시한다.

21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우주로! 미래로! 꿈을 확장시키는 천문우주교육’을 올해 역점과제로 설정한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은 △찾아가는 천문우주교육 △천문우주탐구대회 △가족과 함께하는 별축제 △천체 관련 교원 연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찾아가는 천문우주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해까지 야간에만 진행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는 육안으론 별을 볼 수 없는 낮에도 교육이 이뤄져 학교의 천문우주 수업과 연계할 수 있고, 학생과 교사가 천체 관측을 위해 야간까지 기다리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이글루(에스키모의 얼음집)를 연상케 하는 돔형 구조(바닥 지름 5m, 높이 2.5m)의 이동식 천체투영기가 설치됐기 때문이다.

암막(暗幕) 처리된 이동식 천체투영기(최대 15명 수용) 안에선 디지털 천체 투영시스템을 통해 북극성, 계절별 별자리, 태양의 운동, 태양계 행성을 관측할 수 있다.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은 찾아가는 천문우주교육을 내달 12일부터 오는 11월까지 20개 학교를 선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고덕희 원장은 “배를 만들게 하려면 먼저 바다를 동경하게 하라는 말처럼 학생들에게 별을 보면서 우주를 동경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해 미래 우주강국을 이끌 인재 육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