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와서 학교는 봄이다"…4년 만에 대면 입학식
동화책 읽어주고 꽃 나눠주며 새로운 시작 응원
충남 11개 초·중학교 신입생 없어…19곳은 나홀로 입학식
- 이시우 기자
(충남=뉴스1) 이시우 기자 = 초등학교에도 봄이 찾아왔다.
2일 충남 태안 안면초등학교 꿈빛관은 꽃밭이 됐다. '너희가 와서 학교는 봄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꿈빛관에는 초등학생 20명과 유치원생 4명 등 24명의 어린이들이 학교에 첫발을 디뎠다. 이 자리에는 교직원과 재학생이 모두 모여 동생들을 환영했다. 학교 구성원이 모두 모여 입학식을 치른 것은 4년 만이다.
홍건표 교장은 학생들에게 '처음 학교 가는 날'이라는 그림책을 읽어주며 "학교는 즐겁고 행복한 배움이 가득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신입생들은 부모님의 손을 잡고 무대 위에 올라 자기 소개를 했다. 재학생들은 박수로 동생들의 입학을 축하했다.
홍건표 교장은 "아이들이 학교는 두렵고 무서운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아서 틀에 박힌 형식을 벗어나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며 "학교가 따뜻한 공동체가 돼서 학생들이 학교는 즐겁고 행복한 곳이라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일 충남도내 1200여 개 유치원 및 초·중·고에서 4년 만에 대면 입학식이 개최됐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라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됐지만 입학식에 참석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입학식에 참석했다.
천안의 나사렛새꿈학교도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입학식 및 개학식을 열었다. 나사렛새꿈학교는 중도 또는 중복 지체장애 학생들이 장애 특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다. 영아에서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수준별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
이날 입학식에는 유치원 6명을 포함해 모두 27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새 친구들을 만났다. 교직원들은 신입생들에게 '당신의 시작을 응원한다'라는 꽃말을 가진 프리지아를 선물하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순회 교육 대상인 학생들은 순회 교사가 가정을 직접 방문해 꽃을 전달했다. 건강 등의 이유로 출석하지 못한 학생들도 비대면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함께 했다.
올해 개교한 천안가람초와 능수초등학교 등 신규 학교도 첫 신입생을 맞이했다.
학생은 물론 부모에게도 특별한 입학식이 됐다. 초등학생 자녀 2명을 키우는 김모씨(44)는 초등학교 입학식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3년 전 첫째 아이가 입학할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입학식이 치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이도 처음이지만 부모로서 초등학교 입학식이 처음"이라며 "아이만큼이나 설레고 걱정 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도내 초등학교 9곳과 중학교 2곳은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열지 못했다. 보령과 부여 등 18개 초등학교와 청양의 중학교 1곳은 각 1명의 학생이 입학해 나홀로 입학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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