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종합청렴도 4등급…전년 대비 두 계단 하락 이유는?
권익위 평가서 부패실태 두 자릿수 감점 직격탄
연구비 유용·횡령, 학생지도비 부당 수령 오점
-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지역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학교의 종합청렴도가 1년 새 두 계단 하락하며 4등급에 머물렀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전국 4년제 국공립대 33곳을 대상으로 2022년도 종합청렴도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번 평가는 ‘청렴체감도’(내·외부 업무처리과정에서의 부패 인식·경험)를 60%, ‘청렴노력도’(반부패 추진체계 구축과 운영실적·시책효과성 평가)를 40% 비중으로 합산한 후 ‘부패실태’(징계·감사·수사 등 적발된 부패사건 통계)를 감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충남대의 경우 청렴체감도에서 3등급, 청렴노력도에선 2등급으로 평가됐는데, 종합청렴도는 4등급에 그쳤다. 이는 부패실태에서의 감점이 그만큼 큰 비중을 차지했음을 의미한다.
부패실태 감점은 부패 관련 징계 처분을 받은 교직원의 직위, 부패 금액, 기관 정원 및 발생 시점 등을 고려한 산식에 의해 도출되는데, 33개 국공립대 평균 감점이 –2.7점인 데 반해 충남대는 두 자릿수(–10.1점)의 감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불거졌던 교원의 연구비 유용·횡령과 학생지도비 부당 수령 문제로 국공립대 평균을 4배 가까이 웃돈 부패실태에서의 감점이 큰 타격을 입히며 전년 2등급이었던 종합청렴도가 4등급으로 급전직하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9월 공개한 ‘국립대 교육·연구 및 학생지도비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충남대 교직원 142명은 출장·연수 및 공무외 국외여행 등으로 학생 지도가 불가한 기간에 학생들을 지도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9810여만원의 학생지도비를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충남대에 기관 경고 조치가 취해졌고 95명에게 주의, 5명에게 경고, 1명에게 경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또한 교수 41명이 제자의 학위논문을 자신의 실적으로 둔갑시키거나 이미 실적으로 인정받은 연구 성과를 중복 제출하는 식으로 3870여만원의 교육·연구비를 부당 수령한 사실도 적발돼 29명이 주의, 9명이 경고, 2명이 경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부패실태에서의 감점이 커 종합청렴도 하락폭이 컸다”며 “청렴도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불미스러웠던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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