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대전 중고차 시장도 거래 절벽…영업 '포기' 속출
업계 “개장휴업 상태 얼마나 버틸 지 모르겠다” 어려움 토로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지역 대표 중고차 매매단지인 대전 유성구 오토월드와 서구 월평자동차종합시장도 고금리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대전지역 중고차 매매단지를 찾았다.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매장에는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도 보였다.
대전 오토월드에서 10년 동안 중개매매업체 딜러로 활동한 김 모씨는 "금리가 너무 많이 올라 매출 절벽이다"며 "중고차 가격을 낮췄지만 지난 12월부터는 한대도 팔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 1등급을 받는 소비자가 3000만원 중고 그랜저를 60개월 원금균등분할상환으로 구입할 경우 작년에는 5.9%를 적용받아 월납입금 57만8590원에 총 납부이자가 471만5400원이었으나, 현재는 10.9%를 적용받아 월납입금이 65만778원이며 총 납부이자가 904만6650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올해 국산차 시세는 대부분 1.33% 하락세를 보였으며 주요 모델의 1월 중고차 시세도 지난달 대비 1.52% 하락했다. 특히 세단보다 SUV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신차보다 더 비싸게 팔리던 4세대 쏘렌토의 경우 디젤 2.2 2WD 시그니처가 전월보다 2.57% 떨어졌다.
연일 치솟는 금리로 재고 확보에 필요한 대출금 마저 줄어들면서 지역의 중고차 매매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전 유성구 D오토몰에서 중고차업체를 운영하는 이 모씨는 "대출이 막혀 재고를 들여오지 못하는 상황에 기존에 받은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싸게라도 넘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도 개장 휴업 상태이지만 더이상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월평동 자동차매매단지에서 여신금융업체를 운영하는 최 모씨는 "21년동안 업체를 운영하고있지만 이렇게 어려운 상황은 처음 맞아본다"며 "중고차 시장의 불경기로 해마다 줄어들었지만 작년 매출대비 30%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상기된 표정을 보였다.
그는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 많은 중고차 관련 일을 하던 사람들이 이탈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잡이상을 하지 않으면 생계를 이어갈 수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또 다른 중고차 관련 종사자는 이번 기회로 중고차 시장이 자정작용을 통해 개선되길 희망했다.
그는 "중고차시장에서 일부 딜러들의 전문성이 떨어진 것이 현실"이라며 "현재의 중고차업계의 어려움을 발판으로 전문교육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한다면 충분히 경쟁성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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