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고독사 증가율·10만명당 발생비율 각각 전국 2위

1인가구 비율 전국 최고, 자살률 2년 연속 1위
시, 내년 상반기 실태조사 후 예방 기본계획 발표

시도 별 고독사 연평균 증가율.(복지부 제공)

(대전ㆍ충남=뉴스1) 최형욱 기자 = 대전시의 고독사 증가율이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0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대전시의 고독사 연 평균 증가율은 23%를 기록해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인구 10만명 당 고독사 발생 비율도 8.8%로 부산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고독사 증가율이 높은 원인으로는 △자살률 △1인 가구 비율 △고령층 인구 비율 등 세 가지로 분석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대전의 1인 가구 비율은 37.6%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1인 가구 비율은 고독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혼자 임종을 맞는 고독사의 특성상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점은 고독사 문제에 밀접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살률도 고독사와 관련성이 높다.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고독사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은 17.3%를 기록했다. 최근 대전세종연구원이 발표한 ‘대전시 자살 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대전은 2020년과 2021년 17개 시도 중 2년 연속 자살률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고독사 문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무게가 더 실린다.

또한 고독사에서 50~60대 고령층 인구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점을 감안하면 대전의 고령층 인구 비중 역시 증가세를 부추길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는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 비율이 15.2%로 전국 평균 이상 수준에 달하고 있다.

고독사가 대전지역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시 차원에서도 대응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시 차원에서 고독사 실태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후 고독사 예방에 대한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yu409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