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2시간 만에 끝나…‘맹탕 검증’
위원들, 후보자 자기소개서에 적은 단점 문제삼아
송대윤 위원, 후보자 두 아들 전세자금 대출 의문 제기
- 김경훈 기자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특별위원회가 29일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 임용후보자를 상대로 도덕성, 가치관, 공직관, 업무수행 능력, 자질 검증에 나섰지만 알맹이 없는 맹탕 검증에 그쳤다.
이날 열린 인사청문간담특위에는 산업건설위원회 6명(이병철 위원장, 송활섭, 송인석, 김선광, 김영삼, 송대윤 의원)과 의장 추천으로 행정자치위원회 정명국 의원 등 7명이 위원으로 참석해 2시간가량 형식적인 질문만 던져 맥빠진 인사청문회가 됐다.
인사청문간담회에선 지역 언론사 보도국장 출신인 연 후보자의 자기소개서에 단점으로 소개한 내용을 문제삼았다.
조 후보자는 위원회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단점으로 '남에게 싫은 소리를 잘 하지 못한다'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활섭 위원은 후보자가 언론사 보도국장 출신으로 경영에 대한 경험 부족과 자기소개서에 단점으로 소개한 내용을 언급하며 리더십 발휘, 갈등 조정에 의문을 던졌을 뿐 자질 검증에 한계를 드러냈다.
정명국 위원도 후보자의 자기소개서에 단점으로 기재한 내용을 언급하며 "남에게 싫은 소리 잘 하지 못한다고 하신 점은 리더로서는 큰 단점이 아닐까 싶다"는 지적과 함께 언론과 교통공사의 연관성,공사의 일반적인 현안을 묻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후보자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많다 생각하며 입장이 어떤 것인지, 불편한 점을 먼저 살피는 편이고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서는 결정하는데 명확하고 추진력도 있다"고 답했다.
송대윤 위원은 후보자의 사장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시장 후보 선거 캠프에서 중책(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인연 때문이 아니냐는 추궁과 함께 두 아들의 수도권 지역 전세자금 대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송 위원은 "후보자는 전문성과 관계가 없는 것이 문제이고, 대기업에서 조직관리를 했다고 하는데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며 "후보자가 어떤 경로로 지원했는지 살펴봤더니 시장 후보 캠프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했던 인연이 있다. 후보자는 990명의 공사 직원들의 꿈을 저버리게 만들었다"고 질책했다.
이어 "두 아들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나이에 맞지 않게 많은 돈의 임대아파트, 주거형 오피스텔이 있는데 합치면 5억5000만원이 될 것 같다"며 "어떤 경로로 전세자금을 마련했는가"라고 캐물었다.
이에 후보자가 "두 아들은 결혼했고, 전세자금은 70~80% 대출받아 활용했다"고 해명하자, 송 위원은 은행에서 대출받은 정확한 금액과 사업자면 세금 납부 내역, 직장인이면 근로자원천징수영수증 제출을 위원장에게 요구했다.
김선광 위원은 마을버스와 연계한 무료 환승제 또는 환승 할인제를, 송인석 위원은 지하철 보안관제 도입을 각각 제안했고, 김영삼 위원은 탄소중립을 위한 유출 지하수 방안을 묻는데 그쳐 이날 인사청문회는 오후 2시에 시작해 2시간 만인 오후 4시 무렵 끝났다.
연 후보자는 정책소견 발표를 통해 "1987년 방송사에 입사해 32년간 방송 기자로 일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경험을 쌓는 기회를 가졌다"며 "교통공사는 한 단계 더 도약이 필요한 시점으로, 막중한 사명감으로 직원들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회 인사청문간담특위는 30일 2차 회의를 열어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적격 여부를 임명권자인 이장우 시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khoon36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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