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구청장 선거 '과열'…시·구의원 '썰렁' 양극화 왜?

6·1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27일 현재 시장 7대1, 구청장 4.2대1
시의원 1.4대1, 구의원 0.3대1…선거구 미획정 탓, 출마예정자 속타

대전지역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장·구청장의 경우 과열 양상인 반면 시·구의원은 저조한 대조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예비후보자등록 안내 현장. ⓒNews1 김영운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전지역 예비후보 등록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구청장은 과열 양상인 반면 시·구의원은 아직 썰렁한 분위기인 것.

27일 대전시선관위에 따르면 6·1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시장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국민의힘 5명(박성효 전 시장, 이장우·정용기 전 국회의원, 장동혁 전 시당 위원장,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 더불어민주당 1명(장종태 전 서구청장), 국민의당 1명(박상래 시당 부위원장) 등 7명이다.

5개 자치구 구청장 예비후보로는 21명이 등록했다. 서구청장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4명(서철모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김경석 구의회 부의장, 강노산 구의원, 황진산 전 시의회 의장), 민주당 3명(송석근 전 부구청장, 김창관 전 구의회 의장, 유지곤 시당 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 7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민주당 3명(송덕헌 전 염홍철 시장 비서실장, 김경훈 전 시의회 의장, 전병용 전 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국민의힘 3명(김연수 구의회 의장, 김광신 전 부구청장, 박두용 시당 조직부장) 등 6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또 유성구청장 예비후보가 4명(진동규 전 구청장,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 권영진·이은창 전 구의원),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2명(한현택 전 구청장, 박희조 전 청와대 행정관), 대덕구청장 예비후보가 2명(박희진 전 시의원, 최충규 전 구의회 의장)으로, 이 3개 구 예비후보 8명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처럼 시장 경쟁률이 7대 1, 구청장 경쟁률이 4.2대 1을 기록하고 있는 데 반해 시·구의원 경쟁률은 저조하다.

시의원은 지역구에서 19명을 선출하는데, 현재까지 2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경쟁률이 1.4대 1에 그치고 있다.

5개 구별로는 △유성구(4명 선출)가 10명(제1선거구-국민의힘 유종원 / 제2〃-민주당 송대윤, 국민의힘 박종선·조종황·임성복·여황현 / 제3〃-국민의힘 이호진·정원태 / 제4〃-〃 한형신·이재혁)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구(6명 선출) 7명(제1선거구-국민의힘 오태영·이상찬·김영삼 / 제2〃-〃 김경시·김진오 / 제3〃-〃 이재경 / 제4〃-〃 이병철) △동구(3명 선출) 5명(제1선거구-민주당 정근모, 국민의힘 송인석 / 제2〃-민주당 최대성, 국민의힘 이상래 / 제3〃-국민의힘 정명국) 등의 순이다.

또 △중구(3명 선출) 3명(제1선거구-국민의힘 전동생 / 제2〃-〃 김선광 / 제3〃-〃 민경배) △대덕구(3명 선출) 2명(제2선거구-민주당 김찬술 / 제3〃-국민의힘 송활섭)이 등록했다.

구의원은 지역구에서 54명을 선출하지만 예비후보가 18명에 불과, 경쟁률이 0.3대 1에 머물고 있다.

5개 구별로는 △서구(18명 선출) △유성구(10명 선출)가 각각 7명으로 가장 많고, △대덕구(7명 선출) 2명(가선거구-무소속 오동환 / 나〃-민주당 전석광) △동구(9명 선출) 1명(라선거구-국민의힘 조현도) △중구(10명 선출) 1명(라선거구-민주당 홍순국) 등이다.

선출 인원이 가장 많은 구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극히 저조한 것은 선거구 획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에선 지난 4년간 5개 구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했고, 행정동 2개(학하동, 상대동)가 늘어난 유성구의 구의원 지역구 의석을 2석(10→12석) 늘리는 대신 동구·중구에서 각 1석씩(동구 9→8석, 중구 10→9석) 줄이는 안이 유력하다.

지난 24일 국회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News1 이동해 기자

하지만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한 선거구에서 기초의원을 최소 3명 이상 선출하는 중·대선거구 도입안을 놓고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법정 시한(지난해 12월 1일)을 3개월이나 훌쩍 넘기고도 선거구 획정을 하지 못하며 출마예정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대전의 한 구의원 출마예정자는 "선거가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선거구를 결정하지 않는 건 풀뿌리 민주주의를 우습게 여기는 국회의 횡포가 아닌가. 선거 때마다 법정 시한을 어겨가며 졸속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현실에 화가 난다. 정치개혁은 요원한 것 같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28일 오후 2시 대전시청 앞에서 민선 8기 지방선거를 맞아 기득권 거대 양당을 향해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민주노총 및 3개 진보정당(정의당·진보당·녹색당)의 공동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