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현안 첫 단추 누가 꿰나?'…인수위 참여 충청 인사에 촉각

지자체와 정부 가교 역할 기대…초대 내각 발탁 여부도 주목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현판식에서 윤석열 당선인(왼쪽에서 네 번째)과 안철수 위원장(〃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충청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새 정부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하는 충청권 인사들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을 통해 여야를 막론하고 충청 정가의 염원이던 ‘충청대망론’이 구현된 만큼 지역의 숙원사업과 현안사업이 5월 10일 닻을 올리는 새 정부 들어 원활하게 풀려나갈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충청권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가교 역할을 할 인수위 참여 인사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1 지방선거 D-70일이기도 한 2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판식을 가진 인수위 산하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에 참여정부 시절 신행정수도 건설의 밑그림을 그렸던 김병준 전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이 포진하고 있다.

특위 위원으로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위원장을 지낸 육동일 충남대 명예교수, 세종시에서 활동하는 류제화 변호사가 인선됐고, 충청권 현역 국회의원 중에는 충북 제천·단양의 초선 엄태영 의원이 포함됐다.

대전 출신으로 보문고를 졸업했고, 20대 대선 캠프에서 활약한 강영환 전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은 특위 기획운영실장을 맡았다. 강 전 비서관은 차기 대전 중구청장에 도전하려는 뜻이 있었지만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고, 새 정부 성공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인수위 대변인에는 여성 과학자 출신이자 안철수 위원장의 측근인 신용현 전 국회의원이 임명됐다. 신 전 의원은 충남대 대학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지낸 인물로, 2016년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바른미래당 대전시당 위원장, 유성을 지역위원장을 역임했다.

기획조정분과에는 안 위원장의 또 다른 측근인 천안중앙고 출신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동대전고를 졸업한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위원으로 위촉됐다.

또 경제2분과 간사로 이창양 KAIST(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공학부 교수가 발탁됐다. 2000년부터 KAIST에 재직한 이 교수는 기술혁신경제학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같은 분과 전문위원으로는 탈원전 반대론자인 정용훈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와 김지희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목원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윤준호 이철규 국회의원 보좌관이 임명됐다.

ⓒNews1 최일 기자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에 충남 당진이 고향인 정용선 전 대전·충남경찰청장이 선임된 것도 눈길을 끈다. 대전 대신고를 졸업한 정 전 청장은 2020년 21대 총선 당시 당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인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천안 남산초·계광중·북일고,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외교안보전문가로 21대 총선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천안갑에 출마했었고, 현재 국민의힘 천안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과학기술교육분과 전문위원으로는 대전 출신 조철희 국민의힘 정책국장이 선임됐다. 조 국장은 한밭고와 충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사회복지문화분과 전문위원으로 연금개혁론자인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대전 정가의 한 관계자는 "캐스팅보트인 충청의 선택이 0.73%p라는 초박빙의 득표율 차로 승패가 갈린 이번 대선에서 윤 당선인의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만큼 '충청의 아들'이 지역 발전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며 "인수위에 참여한 충청 인사들의 역할도 중요하고, 새 정부 조각(組閣)에 충청 인사들이 얼마나 중용될 것인가도 주목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