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반복됐던 겨울철 혈액 부족사태…올해 충분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술 연기…혈액 사용량 감소
적정보유량 넘는 6.8일분…전년동기엔 3일분 불과

3일 오전 대전 중구 대한적십자 대전세종지사에서 직원들이 헌혈을 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2.1.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임용우 기자 = 매년 겨울철 반복됐던 혈액 보유량 부족 사태가 올해는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혈액보유량은 6.8일분인 3만 3768유닛(Unit)으로 적정보유량인 5일분을 크게 넘어섰다. O형 5.9일분, A형 7.1일분, B형 7.6일분, AB형 6.4일분을 각각 기록했다.

혈액보유량이 5일분 미만일 경우 '관심', 3일분 미만은 '주의', 2일분 미만은 '경계', 1일분 미만일 경우 '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지난해 12월 12일 5일분을 넘어선 이후 20여일 넘게 적정보유량 이상의 혈액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월 5일에는 3일분, 2020년 1월 5일에는 3.7일분으로 '관심' 단계가 발령된 바 있다.

혈액이 이전 겨울철보다 풍족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사용량이 많은 병원 등에서 예정돼 있던 수술들이 코로나19에 연기됐기 때문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 국민 이동량이 크게 줄며 응급수술이 감소해 혈액 보유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생명이 위독한 수술이 많이 줄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혈액원이 혈액 부족 사태 때마다 제공하는 특별 혜택도 혈액보유량 증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두차례 혈액보유량이 3일분에 근접하자 혈액원은 영화관람권 2매 증정 등을 진행했다.

당시 평상시보다 헌혈자가 급증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 혈액원의 설명이다.

혈액원 관계자는 "헌혈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전염병 사태, 중증 외상 환자 등에게 꼭 필요한 혈액이 부족할 수도 있다. 헌혈은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인 만큼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wine_s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