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교조 "용산초 증축은 혈세 낭비…옛 용산중 부지 활용해야"
'용산지구 학교용지 삭제' 후폭풍 여전…"빠른 결단 내려야"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규모 입주를 앞둔 대전 용산지구 학교용지가 사라지면서 인근 초등학교 초과밀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옛 중학교 부지 활용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입주 예정 학생들을 모두 인근 용산초등학교에 배치하기 어려운 탓에, 급하게 증축 허가를 내 임시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는 등 대규모 공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점이 대안 제시 배경이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용산초 학부모들은 학기 중 공사가 진행되면 극심한 소음과 불편이 있을 뿐 아니라 학급 과밀 상태가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비 약 110억원 중 33억원은 내년도 예산에 편성하고, 나머지는 내년도 추경에 편성될 예정”이라며 “다만 옛 용산중학교 부지를 활용할 경우, 혈세 낭비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용산초 학부모들의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옛 용산중 부지는 현재 기업이 소유권을 갖고 있으나, 대전시와 긴밀히 협력해 임시 사용 허가를 받으면 될 일”이라며 “이밖에 용산지구 개발구역 내 확보 방안도 논의되고 있으나, 시간이 부족한 만큼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정기현 대전시의원은 대전시교육청을 상대로 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용산초 증축 공사비 110억원은 학교용지를 확보했더라면 필요치 않은 명백한 예산낭비”라며 “인근 옛 용산중 부지에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면 예산을 많이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정 의원은 또 “용산지구 학교용지 삭제라는 판단을 잘못해 막대한 손해를 끼친 교육청 간부들에 대해 배임죄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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